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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6 새벽 서울양양고속도로 교통사고를 당하고..

작성자 익명 작성일 2023-09-18 14:59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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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6 새벽 5시 반쯤 화도 IC와 서종IC 사이(양양방향, 북한강 전)에서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앞차가 갑자기 급정거를 해서 저도 어쩔 수 없이 급브레이크를 밟았는데

 

뒤차가 하필이면 모하비(그것도 위에 카누까지 실려있던..)였고, 비도 살짝 오는 상황이라

 

급브레이크를 밟으면서 백미러를 봤는데, 모하비는 멈추지 못하고 제 차를 들이 받았습니다...

사고직 후 서종IC로 이동할려고 했는데 제 차가 파손이 심해서인지 전혀 움직이지 않아서(BMW를 자체적으로 큰 사고를 당하면 이동이나 속도를 제한하는 시스템이 있나요?) 견인차를 불러 견인하였습니다. (저희 때문에 토요일 새벽부터 교통정체로 고통 받으신 분이 있으시면 죄송합니다)

 

제차는 BMW 430i인데.. 수리비가 2,000만원 정도 나왔습니다(트렁크 교체, 운전석 뒤 휀더 교체, 조수석 뒤 휀더 교체, 백판넬 수리, 테일램프 교체 등). 아 4년 무사고차이고.. 중고차로 팔아 버릴려고 알아보고 있는 중이였는데, 심한 감가를 당할 것 같습니다.

 

Anyway.., 사고가 날 때 모하비 차주분께서 어떻게든 차를 세워보겠다고 1차선에서 왼쪽 벽을 부딛치면서 급브레이크를 밟으셨는데, 덕분에 그나마 제가 덜 다쳤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병원 갔을 때 병원에서 무조건 입원을 하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통원 치료를 선택해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생각보다 허리가 아프긴 하네요..)

 

근데 제가 30대 중반에 첫 교통사고를 받으면서 느낀 점은 저는 교통사고 전문 한의원이 있는지도 몰랐고, 해당 한의원에 방문하였더니 저에게 보험사로부터 최대한 합의금을 받아내는 법(최소한 3주이상 매일 병원에 오고, 병원도 한의원만 오지말고 정형외과도 함께 가라, 무조건 입원을 해라 등등)에 대해 컨설팅 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이게 병원의 역할이 맞는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모하비 차주분도 어쩔 수 없었던 상황이였다고 이해가 되고, 무리하게 합의금을 받아내거나 치료비를 과대 청구할 생각은 없는데, 의료시스템 자체가 그럴 수 밖에 없게 되어있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네요.

 

서로가 서로를 1원이라도 더 뜯어 먹어야 하는 사회가 된 것 같아 마음이 아파 글을 써봤습니다.

제 생각이 잘못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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