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버다이빙 하강조류 겪어보신 분 있나요 > 익명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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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스쿠버다이빙을 대학 졸업하고 바로 배운 덕에 스쿠버다이빙 지식도 많이 갖고 있고, 그 지식 덕분에 스쿠버다이빙 강사가 된 한 다이버입니다.

 

스쿠버다이빙 경력이나, 실습? 뭐 그런 것도 많이 해봤고 무엇보다 교육생님들 교육해드리는 것도 많이 해본 베테랑이라서 '난 대졸이다'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하강조류를 겪어본 이후로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제가 하강조류를 겪었을 때는 몇 개월 전입니다. 제 취미 스쿠버다이빙을 같이 즐기는 동료 친구와 바다에 스쿠버다이빙을 하러 갔을 때였습니다. 평소에 하강조류에 대한 너튜브 영상도 자주 찾아봤고, 대처법도 수시로 연습해야 할 만큼 하강조류가 위험하다는 걸 알기 때문에 하강조류가 자주 일어난다는 지역의 바다는 피해서 다이빙했죠. 그런 덕분에 하강조류를 안 겪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동료 친구와 함께 다이빙을 즐기다가 버디(동료 친구입니다)와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바다의 풍경에 감탄하고 있는데, 갑자기 버블이 위로 올라가는 겁니다. 버블이 위로 올라가면 하강조류라는 동영상을 본 적이 있거든요.

하지만 하강조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는 이미 늦은 후였습니다. 버디와는 이미 멀어진 상태였고 고개를 들어 바닷속을 봐도 버디는 보이지 않았죠. 저는 죽기 살기로 제 주변에 있는 암벽? 그런 걸 아무거나 잡았습니다. 조류가 절 끌어당기는 힘은 강력했고 성인 남자 힘으로도 못 버틸 만큼이었습니다. '나는 꼭 살아야 해'라는 생각을 갖고 그 시간을 견뎌내려고 노력했고 정신 차려보니 이제야 버블이 위로 올라가지 않더군요. 진짜 죽는 줄 알았습니다.

 

다음에도 하강조류 겪을까봐 너무 겁나는데 스쿠버해보신 분들 중에 하강조류 겪어보신 분의 경험담 구합니다.